
2 0 2 5 . 0 9 . 2 4 * 스시 소라 (SUSHI SORA)
스시 코우지 계열의 미들급 스시 오마카세인 스시 소라 광화문점에 방문하게 되었다.
특별히 기념할만한 일이 있거나 한건 아니었지만 오프날 기분 전환 겸 외식이 하고 싶어서..ㅎㅎ
캐치테이블로 런치 예약을 했고, 가게 앞에서 대기하고 있으니 예약 시간에 맞춰 자리로 안내해주셨다.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야무지게 유자주부터 주문!ㅎㅎ
첫 순서로는 가지가 들어간 일본식 계란찜이 나왔다. 젓지말고 먹어야 더 맛있다는 셰프님의 설명은 덤:)

처음으로 나온 스시는 하루 숙성했다는 참돔. 깔끔하니 맛있었다.

두번째는 석쇠에 한번 구워 나온 참치 뱃살. 특유의 기름기 때문에 느끼할 수 있어 와사비를 많이 얹어주셨는데 매운 맛이 전혀 안 났다.
셰프님 설명에 따르면 참치 뱃살의 기름기가 와사비의 매운 맛을 중화시켜줘서라는듯.
반대로 앞에 나온 참돔의 경우 기름기가 거의 없어 와사비를 이 정도 얹으면 거의 테러 수준이 된다고ㅋㅋㅋ

세번째로 나온건 민어. 안에 들어간건 차이브(chive)라는 허브인데, 서양식 실파 같은 느낌이라고ㅎㅎ
민어의 경우 크기가 조금 큰 편이라 이틀 숙성시킨다고 한다.

붕장어(アナゴ; 아나고) 튀김.
정확히는 붕장어와 두부, 버섯, 야채 등을 식빵 사이에 다 같이 넣고 튀긴 음식?인데, 위에는 가쓰오부시와 유자소스를 얹었다고 한다.
익숙한 식감 같다 싶었는데 셰프님 말씀으로는 아마 멘보샤와 비슷한 느낌일거라고ㅎㅎ

아귀의 간(あん肝; 안키모)에 미림과 간장으로 간을 한 초밥.
전에 다른 곳에서도 먹어본 안키모였지만, 비쥬얼은 역시나 매번 볼 때마다 새로운 것 같다ㅋㅋㅋ
안키모가 한가득 들어가서 그런지 맛을 더욱 잘 느낄 수 있었고, 정말 맛있었어서 기억에 남는 메뉴👍

홍새우. 새우야 워낙에 종류 상관없이 다 좋아해서ㅋㅋㅋ
랍스터와 식감이 비슷해서 랍스터 새우라는 별명이 있다고 한다. 확실히 비슷하기는 했던듯?

아카미즈케(赤身漬け). 이미 간장에 절여져서 나온 참치 속살(赤身; 아카미)을 얹은 초밥이다. 이게 따로 소스가 없는 이유라고ㅎㅎ
확실히 참치 속살은 뱃살과 다르게 깔끔해서 나름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일본 미소에 12시간동안 숙성시켰다가 짚불에 1시간동안 훈연했다는 삼치.
전날 KTX 타고 부산에서 바로 올라왔다고 한다ㅋㅋㅋㅋ

줄무늬전갱이(シマアジ; 시마아지). 표준어는 흑점줄전갱이라고 한다.
전에 스시 코우지에 갔을 때 처음 먹어보고 정말 맛있다 생각했던 초밥.

흩뿌린다는 의미의 '치라시'가 들어간 치라시즈시(ちらし寿司). 흔히 말하는 카이센동과는 다른 요리라고 한다.
앞서 나온 안키모, 참치 뱃살과 날치알이 들어가있어 비빔밥처럼 비벼먹으면 된다고 하셨다.
같이 싸서 먹어보라고 일본식 김도 3장 놔주셨는데, 김에 싸서 먹은건 또 다른 느낌으로 맛있었다.


치라시즈시 다음 순서로 고등어봉초밥이 나올 예정이었는데, 준비하는 시간동안 먼저 나온 후토마키(太巻き).
끝부분 드실 분 계세요? 하는 셰프님의 말씀이 끝나자마자 '저요~' 하고 바로 가장 두툼한 끝부분 겟ㅋㅋㅋ


그리고 고등어봉초밥. 왼쪽이 봉초밥을 말은 직후, 오른쪽이 토치로 구운 후의 사진이다.


카메라로 열심히 줌 넣고 있으니 셰프님께서 친히 완성작을 눈 앞에 가져다주셨다ㅋㅋㅋ

그리고 내 몫의 고등어봉초밥🍣
고등어봉초밥은 언제나 옳고 맛있다:)

붕장어(アナゴ; 아나고). 워낙 부드러워서 잇몸으로도 녹여 먹을 수 있을거라 하셨는데 정말 과장이 아니었다ㅋㅋㅋ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이었던 아나고.

다음 순서는 나고야식 지역 우동이라는 키시멘(きし麺). 표고버섯과 가쓰오부시로 낸 육수에 칼국수같이 넓적한 면이 특징인 요리.
국물은 깔끔하면서 담백한 맛이었고, 정말 국수가 칼국수같은 식감이라 놀랐다ㅎㅎ

디저트 전 마지막 식사 순서인 교쿠(ギョク). 보통 오마카세 가면 마지막으로 나오는 그 계란 카스테라 맞다ㅎㅎ
셰프님 설명으로는 생선살을 넣고 쪘다 하는데, 가장 아래층과 위층의 식감이 다르다고.
이쯤에서 앵콜 스시 신청을 받으셨는데, 아쉽게도 나는 너무 배불러 더 못 먹고 같이 계셨던 엄마께 내 몫까지 드렸다.
참치 뱃살과 안키모가 인상적이었다고 말씀드리니 본 순서보다도 더 푸짐하게 앵콜 스시를 주시던:)


앵콜 스시까지 다 끝나고 마지막으로 디저트인 배 소르베가 나왔다.
셰프님 말씀으로는 '어디선가 먹어본 듯한 맛'일거라며ㅎㅎ 혹시 탱크보이인가요? 하니까 딩동댕이라고ㅋㅋㅋ
마네키네코 받침대와 귀여운 초도 하나 준비해주시며 시종일관 카메라로 사진 찍던 나를 배려해주셨다😊

촛불의 열기로 약간 녹았지만 식사의 마무리로 너무나도 찰떡이던 배 소르베.
첫 순서였던 계란찜부터 마지막 디저트까지 정말 만족스러운 구성이었고, 무엇보다 프라이빗하고 차분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었던게 좋았다.
중간중간 사진 찍기 좋게 구도를 만들어주신 김영환 셰프님께도 감사드리고 싶다😄
계절마다 조금씩 메뉴가 달라지는 것 같던데, 바뀐 계절에 맞춰 또 방문하고 싶은 곳!
All photos by minato. & Sony RX-100 M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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